안녕하세요. 은올입니다. 오랜만이네요. 오늘은 시집 '내 안의 자유시' 가운데 '동전 지갑'이라는 시를 소개하겠습니다. 동전 지갑 어릴 적 내 방 안 책상 서랍 속에는천으로 된 동전 지갑이 하나 있었답니다얌전히 공부하는 새침데기 고명딸이먹고 싶은 거 사먹고, 필요한 데 쓰라고아버지가 용돈을 넣어두는 지갑이에요화수분처럼 용돈은 마를 날 없이지갑이 비어갈 즈음 용돈은 채워지고간식이 생각날 때면 지갑을 열어보는아버지와 딸내미의 말없는 대화가 오고 갔지요 샘 부리는 부라더는 아랑곳하지 않고무조건 들어있는 사랑의 용돈 지갑지금 그 동전 지갑은 어디로 갔는지그 곳에 용돈을 넘치게 드릴 나이에어쩌다 부치는 얼마의 지폐로, 잦은 안부전화로고마움을 표하고 사랑을 대신한답니다. 아버지의 사랑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