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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은올입니다.
다음 시는 책 '내 안의 자유시' 중 네 번째로 소개할 시입니다.
환생 부제: 엄마의 내세(來世) 소 판 돈으로 중학교에 가려던 엄마의 꿈은 마을 건달을 잘못 건드린 작은 외할아버지의 합의금 명목으로 초등학교 졸업을 끝으로 교육을 마치셨다. 집에서 대학이라는 최고학부에 자식을 그것도 딸을 보내시고 자신이 공부를 하는 듯 열성이셨던 엄마는 비록 자식들이 하나같이 못났어서 그 덕을 받지 못 하여도, 뭐라 원망하지 않으시고 자기의 삶을 가족이라는 굴레에 고스란히 흡수시켜 이어가셨다 걱정이 많은 엄마는 자식들 얼굴 표정으로, 넘겨 집는 말로써 자식들 맘을 헤아리고 “그런 거 아냐, 잘 지내고 있어.” 웃으며 얘길 하면 그제야 안심을 하셨다 적극적으로 세상과 친해지려는 노력 없이 늘 집에서 살림만 하셨던 엄마는 말년에 지병인 고혈압에 더하여 갑작스런 신우신염으로 돌아가셨다 병에 대한 지식과 충분히 치료받을 겨를 없이. 엄마, 다음 세상에는 내 자식으로 태어나 온전한 내 딸로 태어나 공부 많이 시켜줄게 공부 많이많이 하게해서 누구보다 떳떳하게 누구보다 당당하게 세상에 설 수 있도록 북돋아 줄게 기다리고 계셔. 다시 만날 때까지 엄마 많이 보고 싶을 거예요. |
2024.11.13 - [내 안의 자유시] - 내 안의 자유시 소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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