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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30 2

내 안의 자유시_환생 부제: 엄마의 내세(來世)

안녕하세요. 은올입니다. 다음 시는 책 '내 안의 자유시' 중 네 번째로 소개할 시입니다. 환생        부제: 엄마의 내세(來世)       소 판 돈으로 중학교에 가려던엄마의 꿈은마을 건달을 잘못 건드린작은 외할아버지의 합의금 명목으로초등학교 졸업을 끝으로 교육을 마치셨다.   집에서 대학이라는 최고학부에자식을 그것도 딸을 보내시고자신이 공부를 하는 듯 열성이셨던 엄마는비록 자식들이 하나같이 못났어서그 덕을 받지 못 하여도,뭐라 원망하지 않으시고자기의 삶을 가족이라는 굴레에 고스란히흡수시켜 이어가셨다  걱정이 많은 엄마는자식들 얼굴 표정으로,넘겨 집는 말로써 자식들 맘을 헤아리고“그런 거 아냐, 잘 지내고 있어.” 웃으며 얘길 하면그제야 안심을 하셨다  적극적으로 세상과 친해지려는 노력 없이늘 ..

내 안의 자유시_가족 사진

시집 '내 안의 자유시' 중 세 번째 시입니다. 가족 사진 할아버지와 할머니아빠와 엄마우리 삼남매는어릴 적 창경궁에 놀러 갔었더랬다벚꽃 구경을 했는지코끼리에게 먹이를 주었는지아니면 회전목마를 탔는지어린 나의 기억엔 없다일곱 식구가 모여오직 사진기 앞에서포즈를 취하고 있었던 기억밖에는.눈물이 그렁한 채막내 동생을 번쩍 안아 올린 맘씨 좋게 생기신 아빠가 서운해서사진기를 올려다보고 있는 여자아이그런 여자아이를내가 있지 않냐며 자기 앞으로 세우신풍만한 가슴의 할머니누구보다 얼굴이 작으신 여유 있는 할아버지 앞에서긴장한 듯 차렷 자세로 임하는 오빠단아한 깨끼한복에 허리를 동여매고시어머니를 의지하며 서계셨던 엄마가사진 속에 담겨 있다.화려한 무늬의 한복에 예의 없이 다른 쪽을 바라보고무작정 사진 가장자리를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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